
-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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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화여대 영문학부의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펴내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강의를 담고 있다.
『여인의 초상The Portrait of a Lady』(1881)은 독립심 강하고 생기발랄한 미국 처녀 이사벨이 영국으로 건너와, 생각지 못한 큰 유산을 상속 받고 잘못된 결혼으로 시련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장편 소설이다.
저자는 이 강의록에서 마치 독자와 소설을 함께 읽어나가듯이 한 장(章) 한 장 차례대로 설명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갈망하는 한 젊은 여성이 19세기 말 가부장적인 인습과 주류 질서에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나가는지를 꼼꼼하게 추적한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에서 최고 교육을 받은 엘리트이지만 병 때문에 은둔의 삶을 살며 이사벨에게 막대한 유산을 나누어주게 되는 사촌 랄프, 이사벨에게 청혼한 영국 귀족 워버트 경과 미국인 청년 사업가 굿우드, 그리고 세련된 취향만을 앞세우며 유럽의 변방인으로 살아가는 마담 멀과, 이사벨과 결혼하게 되는 오스먼드 등, 주인공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지니는 의미들을 세심히 짚어주고,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두 대륙의 규범과 가치를 비교 ‧ 성찰하는 헨리 제임스의 핵심 주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소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이화여대 영문학부에서 30여 년 동안 영미소설을 강의한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엮은 독특한 형식의 시리즈이다. 대학의 연구와 강의의 결과물들을 전파하는 것을 제1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대학출판부로서도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대학 강의의 현장을 일반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 특강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소설의 차례를 따라가면서 쉽고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마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서숙 교수는 머리말에서 “무엇보다 강의라는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소설 공부하기의 훈련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우선 소설을 읽고, 책 뒤에 실린 작품해설을 읽게 되는 현실에서, 즉 소설과 비평이 따로 노는 현실에서, 이 강의록과 같이 소설을 읽어가면서 거기에 연결된 갖가지 비평적 의미들을 녹여내는 방식은 분명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미 출간된 『주홍글자』, 『위대한 개츠비』,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리고 이 『여인의 초상』으로 이어지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문학작품을 즐겁게 그리고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로서, 보다 수준 높은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문학이 일반 독자들에게 가까이 가는 길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주홍글자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1>
2005 | 변형신국판 | 174면 | 8,000원
이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제 막 영문학 전공을 시작한 대학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주홍글자』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19세기 청교주의 사회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질서의 필요성, 공동체의 규범 속에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가는 헤스터라는 여성의 의미 등을 소설의 차례를 따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2>
2008 | 변형신국판 | 160면 | 8,000원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저자가 198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강의했던 것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던 소설들 중 하나이다. 1920년대 ‘아메리칸 드림’으로 요약되는 물질만능주의의 미국 사회에 대한 설명, 그 가운데서 초기 미국의 순수성과 연결되는 주인공 개츠비의 순정하고 낙관적인 꿈과 삶의 의미 등을 조목조목 살펴본다. 이 작품을 강의하면서 교실에서 느꼈던 소회와 강의 내용의 변천사를 이야기한 ‘후기’도 흥미롭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3>
2009 | 변형신국판 | 172면 | 9,000원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룬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남북전쟁 이전 노예제도에 기초한 남부 사회의 문제들, 그 속에서 백인 소년과 흑인 노예가 함께 모험을 한다는 것의 의미 등을 짚어본다. 이 소설이 단순히 개구쟁이 소년의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마크 트웨인의 사회비판적 태도가 녹아 있는 작품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근간>
『술라』 (토니 모리슨)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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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서숙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나다니엘 호손, 프레너리 오코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미국 작가들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역서로 『미국소설론』,『런던 스케치』,『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패싱』 등이 있고, 돌아오는 길』,『아, 순간들』, 『따뜻한 뿌리』등의 산문집이 있다.
2007년에는 넬라 라슨의 장편소설『패싱』으로 제1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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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를 펴내며 _4
시작하면서_9
제1강_16
제2강_33
제3강_53
제4강_67
제5강_88
제6강_111
제7강_130
제8강_144
강의를 마치며 _152작가 연보_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