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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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숙 교수(영어영문학 전공)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펴내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술라Sula』 강의를 담고 있다. 『술라』(1973)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분방한 여주인공 술라와 인습에 순종하는 그녀의 단짝친구 넬을 중심으로 192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친 한 흑인공동체의 삶을 그리면서, 흑인들의 정체성, 선과 악, 규범과 자유 등의 문제들을 강렬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녹여낸 탁월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강의록에서 독자와 소설을 함께 읽어나가듯 한 장(章) 한 장 설명하면서, 타인의 시선과 평판, 기존 가치에 개의치 않는 술라의 주체적인 삶과 행적, 그리고 그 한계를 가부장적 인종차별사회의 맥락에서 추적한다. 아울러, 강한 생활력과 뜨거운 모성애를 가졌지만, 아들을 불태워 죽이는 술라의 할머니 에바, 자유로운 성의식을 가진 엄마 한나, 또 자기만의 삶을 꿈꿨지만 결혼과 함께 엄마 헬렌처럼 인습의 거미줄에 얽매이는 넬, 술라만큼이나 구속을 두려워하는 남자 에이잭스, 그리고 전쟁의 후유증으로 자살의 날을 지정해 거리를 행진하는 쉐드렉 등 여러 인물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작가의 현실인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살펴본다.<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소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30여 년 동안 영미소설을 강의한 서숙 교수가 자신의 강의록을 소설별로 엮은 독특한 형식의 시리즈이다. 대학의 연구와 강의의 결과물들을 전파하는 것을 고유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대학출판부로서도 이러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학 강의의 현장을 일반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 특강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가 제시하는 비전과 주제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소설의 차례를 따라가며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을 준다. 서숙 교수는 머리말에서 “무엇보다 강의라는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소설 공부하기의 훈련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읽은 후 책 뒤에 실린 작품해설을 읽게 되는 현실에서, 즉 소설과 비평이 따로 노는 현실에서, 이 강의록과 같이 소설을 읽어가며 거기에 연결된 비평적 요소들을 풀어내는 방식은 분명 새로운 의미가 있다.
이미 출간된 『주홍글자』, 『위대한 개츠비』,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여인의 초상』, 그리고 이『술라』로 이어지는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는 문학작품을 즐겁게 그리고 잘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로서, 수준 높은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문학과 일반 독자들이 가까워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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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서숙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나다니엘 호손, 프레너리 오코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미국 작가들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로 <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 역서로 『미국소설론』,『런던 스케치』,『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패싱』 등이 있고, 돌아오는 길』,『아, 순간들』, 『따뜻한 뿌리』등의 산문집이 있다.
2007년에는 넬라 라슨의 장편소설『패싱』으로 제1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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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 교수의 영미소설 특강> 시리즈를 펴내며
시작하면서
제1강 1919
제2강 1920
제3강 1920
제4강 1922
제5강 1923
제6강 1927
제7강 1937
제8강 1939
제9강 1940
제10강 1941
제11강 1965
강의를 마치며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