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
근현대 한국 간호교육의 기반을 다진 마가렛 에드먼즈와 이정애, 이화와 한국의 간호교육에 헌신했던 두 여성의 삶과 교육 이야기
이 책은 개화기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 기관으로 설립되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라는 혼돈의 시기에 한국 여성을 위한 의료 및 간호교육을 전개했던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의 자취를 ‘마가렛 에드먼즈’와 ‘이정애’라는 두 여성의 삶을 통해 돌아보는 역사서이다. 마가렛 에드먼즈는 1903년 한국에 간호 선교를 위해 들어와 이화여자대학교 부속병원의 전신인 보구여관에 최초의 간호원 양성학교를 설립했으며, 체계적인 간호교육을 실시하면서 간호의 개념을 정립하고 간호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근대 간호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이정애는 미국에서 간호학 학위를 받은 첫 한국인 간호사로서, 이화학당 대학과 졸업 후 미국 퀸즈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선진 의료 기술과 간호학, 간호행정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49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설치된 한국 최초 대학과정 간호학과의 학과장이 되었다. 이처럼 간호교육 역사 속에서 큰 이정표 역할을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와 그에 따른 자료의 부족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뤄져오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두 인물의 삶,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통해 격동의 세월을 거쳐온 이화간호교육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은 사료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2부 6장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900년대를 전후한 조선 사회에서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근대 의학과 간호학이 자리 잡은 과정을 설명하고(1장),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여관이 설립되어 운영된 역사를 정리하며(2장), 보구여관 간호학교에서 시행된 간호교육의 역사와, 그 속에서 근대 간호교육을 싹틔우고자 헌신한 간호 선교사 마가렛 에드먼즈의 노력을 조명한다(3장). 그리고 2부에서는 이화학당 출신의 이정애라는 여성이 간호학에 관심을 갖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와(4장), 이후 미국에서 간호학 학위를 받고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이자 간호학교 교사로, 또 이화여자전문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사역했던 과정(5장), 다시 미국에서 간호행정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마침내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의 첫 학과장이 되었으나 뒤이은 전쟁과 지병의 재발로 수업 운영을 중단하고 투병 중 별세하게 되기까지의 시간들을 살펴본다(6장). 독자들은 이러한 마가렛 에드먼즈와 이정애의 삶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간호의 근본정신을 다시 한번 살피고 돌아보는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
지은이 : 이덕주·하희정
이덕주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및 박사학위(Th. D.)를 취득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와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토착교회 형성사 연구』(2000), 『한국 교회 처음 여성들』(2007), 『스크랜턴: 어머니와 아들의 조선 선교 이야기』(2014), 『남산재 사람들: 독립운동의 요람』(2015), 『가르쳐서 하나님의 사람 만들기: 백아덕과 평양숭실』(2017), 『선교사와 한국교회 인물 연구』(2018), 『토착화와 민족운동 연구』(2018), 『한국 감리교회사와 지역교회사 연구』(2018) 등이 있다.
하희정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미국 Graduate Theological Union(버클리 연합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및 철학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21세기 세계 여성신학의 동향』(공저, 2014), 『한국선교의 개척자: 가우처, 매클레이, 아펜젤러』(공저, 2015), 『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조선의 역사가 된 이방인, 시민사회를 열다』(2017),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2019) 등이 있다.
엮은이 : 이화여자대학교 이화간호과학연구소 기획
이화여자대학교 이화간호과학연구소는 1989년 7월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대학 교수진과 국내외 동창 및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대학 부설로 설립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간호과학연구소는 21세기 간호전문직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기초 간호과학 분야를 비롯하여 여성, 아동, 성인, 노인, 정신, 지역사회 등 각 분야의 간호이론을 개발하고 임상 실무연구를 촉진하는 동시에, 연구·학술 교류를 통하여 간호교육과 실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 차 례
-
간행사
축사
들어가며: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교육의 역사와 전통, 그 맥을 찾아서
1부. 한국 첫 간호학교의 탄생: 보구여관의 역사와 이화간호교육의 개척자들
• 여는 글: 간호교육의 처음 자리
1. 근대 의학을 처음 만나다
전통과 근대 의학의 낯선 동행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제중원의 첫 여성 의학생들
서양 선교사, 왕비 주치의로 정2품 정경부인이 되다
전염병의 창궐과 간호 봉사자들의 등장
기독교, 의학상식의 보급 채널이 되다
2. 한양에 첫 여성병원이 세워지다
조선 왕실이 인증한 첫 민간 공립병원 ‘시병원’
첫 여성병원 ‘보구여관’의 탄생
닥터 로제타, ‘2호’ 여의사로 파견되다
‘하나의 팀’ 보구여관, 사회적 공간을 열다
첫 여성 의료 강습반 학생이 된 이화학당 소녀들
미국의 ‘디커니스운동’과 만나다
조혼, 꿈꾸는 소녀들의 발목을 잡다
상처 많은 조선 여성들,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동대문에 볼드윈진료소를 분원으로 개원하다
3. 마가렛 에드먼즈, 첫 간호학교를 세우다
방문간호사 마가렛 에드먼즈, 대한에 오다
첫 간호학교, 첫 유니폼, 첫 이름 ‘간호원’
“작은 도토리 알에서 자란 어린 가지”에서 희망을 보다
1905년 간호 수련생들과 일본 적십자병원을 견학하다
처음 선보인 예모식, 신여성의 등장을 예고하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함께 의병들을 치료하다
첫 졸업간호사가 된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
마가렛 에드먼즈 이후의 변화들
[부록] 보구여관 간호학교 연표
[부록] 마가렛 에드먼즈 연대기
2부. 이화간호교육의 선구자 이정애
• 여는 글: 이화 역사 속의 이정애
4. 이정애, 그는 누구인가
이정애의 생애 흔적을 찾아서
어린 시절의 ‘아버지 사랑’
양규의숙과 서당 교육
이화학당 중등과 입학
이화학당 고등과 입학과 3·1운동
고등과 졸업과 대학 진학
기숙사에서 만난 친구
결혼과 이혼 후 만난 간호
5. 이화간호교육의 선구자
진정한 친구, 김활란과 서은숙
하와이 퀸즈병원 간호학교 유학
세브란스병원과 간호학교 근무
백의의 천사, 조선의 나이팅게일
런던 국제간호사대회 참석
이화여자전문학교 기숙사에서의 돌봄
멸절 위기에서 이화 지키기
6.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사역과 마지막 자취
8·15해방과 이화여자대학교 재건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교육학과 설립
전쟁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투병 가운데 위대한 여정
별세와 장례
기억과 추모
[부록] 이정애 연대기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