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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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래의 소설가를 꿈꾸는 이화인들을 격려하고자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와 이대학보사 공동 주관으로 실시하는 <이화글빛문학상> 경장편 소설 공모의 제8회 수상작이다. 올해의 수상자는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생명과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편정인 씨다. 이 작품은 주인공 ‘나’가 1등 당첨된 복권을 통해 자기 자신과 타자, 그리고 이 세상의 속성을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서 만난 손님들과 ‘시티 홀’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낯선 사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이야기를 확장해나가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의 각기 다른 욕망 사이에 주인 없는 복권을 던져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그들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우리가 멋대로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 작가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삶에서 겪게 되는 독특한 사연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만의 길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길이 모범적이지 못해도, 이해할 수 없어도 서로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또한 작가는 여러 인물들의 행동에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슬퍼할 수 있지만 결국 모두가 인생살이에 지친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성찰과 함께 애잔한 동질감을 드러냄으로써, 힘겨운 삶 앞에서는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는, 인생에 대한 너그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인생을 재는 잣대가 타인에게든 자기 자신에게든 날카로운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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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편정인
1994년 광주광역시 출생.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생명과학과 2학년 재학 중.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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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님
2. 시티 홀
3. 조커
4. 500×20
5. 고통도 콩 한 쪽처럼
6. 각자의 방법과 각자의 길, 각자의 정박장
7. 괜찮아? 괜찮아.
8. 갈치라니, 갈치라니, 갈치라니
0. 진실, 다시 원점으로
제8회 이화글빛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