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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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치열하게 현장을 취재해온 한국의 기자들,
이들의 역사와 교육과정, 경력관리, 직업윤리부터 미래 전망까지
기자사회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민주화 이후 진행되어온 한국 저널리즘 환경의 변화와 그 속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온 기자들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다. 좋은 저널리즘 연구회는 ‘한국의 저널리즘’ 총서의 여섯 번째 주제로 한국의 기자, 특히 오늘날 한국 기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대응 전략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1896년 독립신문의 발간으로 한국에서 기자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불과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한국의 근현대사는 숱한 격랑의 시기를 거쳐왔고, 그로 인해 한국 언론은 제대로 자리 잡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진영적 사고와 정파적 매체 운영 등 척박했던 시대의 잔재들이 언론계를 지배하는 지금과 같은 현실이 지속된다면 더는 한국 언론에 미래가 없으며, 우리의 민주주의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대학 저널리즘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기자 선발ㆍ채용 방식의 문제와 한국 언론사 내 편집국ㆍ보도국 관행의 구조적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한다. 나아가 개별 기자들의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의 문제, 취재보도 상황에서 발생하는 윤리의 문제들도 구체적 조사 결과를 가지고 제시하며, 열정적으로 일하는 현장 기자의 목소리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는 기자들의 다양한 시도들도 담아냈다.
『가디언』의 전설적인 주필 찰스 프레스트위치 스콧은 다음과 같은 명구를 남겼다. “신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를 수집하는 일이다. 그리고 뉴스를 때 묻지 않게 정력을 다해 지켜야 한다. 의견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 언론 경영인과 편집 책임자, 기자들이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하는 가치들이다. 조작된 정보, 검증되지 않은 전언을 전파하는 매체가 넘쳐나는 사회에는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장 최일선의 기자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을 전하기 위해 전력해야 한다. 한국 기자의 역사와 교육과정, 경력관리와 직업윤리부터 미래 전망에 이르기까지 기자사회를 망라한 이 책은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과 관련 종사자, 나아가 기자의 역할과 가치에 주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널리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기자정신을 되새길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프롤로그에서는 현대 한국 언론의 배경이 되는 과거 100여 년의 언론사에서 기억해야 할 주요 기자들과 기자 단체를 조명하고, 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직업의식을 형성해왔는지 살핀다.
1부 ‘기자 교육과 기자의 커리어’에서는 한국의 저널리즘 교육과 현직 기자들의 채용ㆍ경력 관리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1장에서는 기자를 키우는 한국 대학의 저널리즘 교육과 기자 교육의 체계ㆍ내용이 지닌 문제점을 분석한다. 2장에서는 한국의 현행 기자 선발 방식과 채용 방식, 편집국ㆍ보도국 안에서의 경력 관리 문제를 미국 CBS 및 일본 NHK 기자 제도와의 비교를 통해 성찰한다. 3장에서는 한국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자를 교육하고 채용하는 미국의 현실을 다양한 교육기관과 언론사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2부 ‘기자 윤리’에서는 취재ㆍ보도 현장에서 한국의 기자들이 마주하는 윤리적 문제를 짚어본다. 먼저 4장에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보도했던 1987년 당시의 언론계 상황과 기사들을 통해 편집국 독립의 의미와 그 이후의 변화를 탐색한다. 5장에서는 한국 기자들이 기자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취재 윤리 관행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피고 취재 과정 전반의 윤리성 제고를 위한 과제들을 진단한다. 6장에서는 한국 기자의 직업관, 언론의 자유 및 기능ㆍ역할에 대한 인식, 직업 만족도, 근간의 탈언론 현상과 변화하는 윤리적 관행 등 보다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한다.
3부 ‘기자의 현재와 미래상’에서는 한국 기자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먼저 7장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퀄리티 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기자들의 언론관을 6년 이하 경력을 가진 기자 1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힌다. 8장에서도 역시 다양한 연차의 기자 10명을 심층 인터뷰하여 젊은 기자들이 기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짚고, 그 개선을 위한 방향을 제언한다. 9장에서는 한국 기자들이 갖는 사고습관의 특성을 동서양의 문화적 맥락에서 살피며, 그것이 기자의 기사 접근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포착한다. 나아가 10장에서는 척박한 여건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여성 기자들의 과거와 지속해서 확장하는 이들의 활동 지평을, 11장에서는 빠르게 디지털로 변화하는 취재보도 환경 속에서 뉴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송기자들의 새 시대를 위한 노력들을 현장감 있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기자사회의 면면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아야 할 기자의 사명에 대해 역설한다.
▣ 상세이미지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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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경모ㆍ김창숙ㆍ문영은ㆍ박선이ㆍ박재영ㆍ배정근ㆍ송상근ㆍ이나연ㆍ이완수ㆍ이재경ㆍ이재훈
김경모 |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이다.
김창숙 |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SSK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선임연구원이다.
문영은 |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미국 오리건대학교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월터크롱카이트저널리즘스쿨 News Co/Lab 박사후연구원이다.
박선이 |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미디어학 석사학위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문화부장, 미디어본부장으로 일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겸임교수이다.
박재영 |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이자 KUMA(고대언론인교우회 후원 기자양성프로그램) 주임교수이다.
배정근 |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보 경제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이다.
송상근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서 23년 6개월간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저널리즘교육원 특임교수이다.
이나연 |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2년간 동아일보 사회부, 경제부, 금융부, 교육생활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이다.
이완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헤럴드경제 국제부장과 청와대 출입기자로 일했고,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과 미시간대학교에서 초빙 연구자 자격으로 저널리즘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동서대학교 콘텐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이다.
이재경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학위를,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사회부 및 경제부 기자로 일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저널리즘교육원 원장이다.
이재훈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33년간 MBC 기자로 일했다. 정치부장, 사회부장, 국제부장 등을 역임하고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논설위원으로서 4년간 MBC 라디오 <뉴스포커스>를 진행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단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저널리즘교육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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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국의 기자 인물사
1부. 기자 교육과 기자의 커리어
1장. 다시, 한국의 저널리즘 교육: 기자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1. 한국의 기자 교육, 무엇이 왜 문제인가
2. 대학의 저널리즘 교육
3. 기자 교육의 현황에 대한 실증연구
4. 기자 교육의 문제와 미래 방향
2장. 한국 방송기자 현실의 개선을 위한 대안 탐구: 미국과 일본의 방송기자 제도 비교연구
1. 한국 방송기자 제도의 문제들
2. 한국 기자 제도에 관한 과거 논의
3. CBS와 NHK 기자 제도 비교연구
4. CBS와 NHK 기자 제도의 공통점과 차이점
5. CBS와 NHK 기자 제도가 한국 방송 저널리즘 현실에 갖는 함의
3장. 기자의 탄생: 한 · 미 기자 채용과 수습 교육 비교연구
1. 기자 채용과 교육을 연구하는 이유
2. 미국과 한국의 기자 채용 역사
3.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기자 지원자 평가 방식
4. 채용의 관문: 인턴십과 저널리즘스쿨의 커리어센터
5. 대학병원식 Teaching Hospital 저널리즘 교육과 사쓰마와리
6. 데모 릴스를 통한 이직과 세분화된 디지털 직군
7. 기자의 탄생에는 버리는 시간이 없어야 한다
2부. 기자 윤리
4장. 기자 1987: 자율성 그리고 용기
1. 모두 두려웠다
2. 기자들 움직이다
3. 편집국장 결단하다
4. 사회부장 지휘하다
5. 보도지침을 타파하다
6. 질문이 필요하다
5장. 한국 기자의 역할 수행 인식과 비윤리적 취재 관행
1. 기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2. 기자의 역할 인식과 정체성, 취재윤리에 관한 과거 논의
3. 한국 기자의 역할과 취재윤리 관행에 대한 인식
4. 한국 기자의 정체성과 취재윤리 인식의 현주소
5. 취재 과정 전반의 윤리성 제고를 위한 과제
6장. 한국 언론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생각하는가
1.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직업관
2. 언론 자유와 통제에 대한 인식
3. 언론 기능과 역할 인식
4. 기자 직업과 환경에 대한 만족도
5. 젊은 기자들의 탈언론 현상
6. 높아진 윤리의식, 달라지는 관행
3부. 기자의 현재와 미래상
7장. 기자라서 기쁜 기자들
1. 기자직의 노동과 교훈
2. 직장 일과 자기 생활
3. 직업적 목표와 전망
8장.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종합일간지 기자의 보상 인식에 대한 탐색적 연구
1. 보상 개념과 언론인 보상 체계의 특성
2. 기자의 보상 인식 탐색 연구 방법
3. 기자들이 기대했던 보상은 무엇인가
4. 기자들은 과업적 보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5. 조직에서 제공하는 보상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6. 사회적 보상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7. 현 기자 보상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
9장. 한국 기자들의 사고습관
1. 문화적 배경으로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2. 동서양 문화와 사고습관의 차이
3. 해석공동체로서 기자의 보편적 사고
4. 문화적 배경과 기자의 사고습관
5. 문화 간 기자 인지 편향 사례
6. 집단주의와 한국 기자의 사고습관
7. 기사의 유형과 한국 기자의 사고 편향성
8. 한국 기자의 이념 성향과 사고 편향성
10장. 한국의 여기자: 먼 길을 왔다, 이제 출발이다
1. 첫 여성 기자와 여성 기자 1만 명 시대
2. 여성 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3. 한국 여성 기자 실태 연구 문제와 연구 방법
4. 한국의 여성 기자들, 숫자 늘고 취재 영역 확대와 고위직 진출 뚜렷
5. 여성 기자 확대와 좋은 저널리즘의 가능성: 다양성·공정성·포용성
11장. 방송기자들의 새로운 도전: 디지털 환경 속 생존을 향한 그들의 치열한 이야기
1. 뉴미디어시대 방송기자들의 새로운 도전과 활약
2.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방송기자들의 일상 변화
3. 방송기자들의 조직문화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에필로그: 기자의 사명